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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 "김정은 제거 특수부대 편성 공식화"..실현 가능성?
한민구 국방 "김정은 제거 특수부대 편성 공식화"..실현 가능성?
  • 이춘근 기자
  • 승인 2016.09.22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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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우리 군 당국의 유사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제거를 위한 특수부대 편성이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특수부대 운용 계획이 있음을 공식화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 제거를 위한 특수부대를 만든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사실인가'라는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의 질문에 "그런 계획을 갖고 있다"며 "현재 이같은 역량을 갖추는 과정이고, 여러 수단을 추가적으로 발전시켜가겠다"고 답했다.

국방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김정은 제거를 위한 특수부대 운용 계획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은 처음이라 주목된다.

군 당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3축 타격체계'의 일환으로 핵도발 징후를 보이면 김정은 정권을 중심으로 한 군지휘부를 궤멸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량응징보복(KMPR) 개념을 발표한 바 있다.

(출처=조선중앙TV 캡쳐)

3축 체계란 1축인 킬체인(Kill Chain)과 2축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에 KMPR(대량응징보복) 계획을 더한 것이다. 1단계로 북한이 도발 징후를 보이면 킬체인으로 발사전의 북한 탄도미사일을 제거하고, 2단계로 발사된 미사일을 KAMD로 요격하며, 이마저도 실패시 3단계로 정밀타격이 가능한 미사일 전력과 정예화 된 특수부대를 운용해 북한 지도부를 응징한다는 개념이다.

군 당국은 그동안 1개 여단 규모로 이른바 '참수작전'을 수행할 특수부대 편성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왔는데 KMPR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인 것으로 보여진다.

한미 양국군은 지난 3월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 훈련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개념을 담은 작계5015를 적용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의 지휘부와 핵·미사일 시설 등에 대한 정밀 타격을 포함한 '서지컬 스트라이크'(surgical strike) 개념과 미 특수부대가 참가해 적의 지휘부를 제거하는 일명 '참수(斬首) 작전' 내용이 알려졌다.

우리 군은 현재 육군의 특수전사령부와 예하의 대대급 707특수임무부대, 해군의 UDT(Underwater Demolition Tema), 공군의 CCT(Combat Cotrol Team) 등의 특수부대를 운용 중인데 이들을 개편해 별도의 특수부대를 편성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지휘부를 제거할 특수부대 편성이 전혀 현실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완편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2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특수부대를 통한 김정은 정권 제거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최근 군이 적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저공침투용 MC-130 특수수송기라는 운반자산을 도입한 것도 특수부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수부대가 과거 영화에서처럼 군 수뇌부를 직접 참수하거나 저격할 것이라는 생각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은밀히 침투해 김정은 등 지도부들의 동선과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정밀폭격을 유도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다만 특수부대를 침투시킨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그들이 돌아올 수 있는 운송수단이 없다. 그런 방법까지 완벽히 갖춰져야만 비로소 특수부대를 완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 장교 출신 한 인사는 "특수부대의 운용은 실현 가능성을 떠나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참수작전 등을 구상한다는 것 자체가 김정은에게 두려움을 줄 수 있는 카드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특수부대를 직접 투입하려면 수십년 이상 축적된 북한의 지도부 경호 노하우를 뚫어야 한다"며 "하지만 고강도의 훈련과 첨단 장비가 뒷받침 돼도 임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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