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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은미 대표, '사랑과 친절을 실천하며 인생을 배우다’
[인터뷰]강은미 대표, '사랑과 친절을 실천하며 인생을 배우다’
  • 박해진 기자
  • 승인 2016.10.06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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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한국인재경영교육원 대표

편집자 주/이 인터뷰는 광주전남여성미디어클럽(이하 여성미디어클럽)이 지난 3월 말 광주여성재단이 주관하는 ‘여성문화 활성화를 위한 교류사업’에 선정돼 세부프로그램 ▲리더가 리더에게 라는 주제로 지역 여성 리더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친절’, 오늘날 그녀를 있게 한 것은 친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대가 누구든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간파하고, 그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게 ‘사랑’이며, 남이 하기 싫은 것은 나도 하기 싫다는 것이 ‘정의’라는 그녀.  사랑과 정의가 융합된 것이 ‘친절’이라고 말한다.

학창시절부터 어른스러웠던 그녀에게 친구들은 자주 고민 상담을 해왔다고 한다. 친구의 고민이 해결 됐을 때 내 일처럼 행복감을 느꼈다는 한국인재경영교육원 강은미 대표를 만났다. 

지난 31일 광주 광산구의 한 카페에서 강은미 대표를 만나 '교육자의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재 강은미씨는 한국인재경영교육원과 글로벌부모교육센터의 대표를 맡고 있다. 365일 강연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중이다. 주로 기업, 관공서, 학교 등 전국각지에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며 가끔은 한 잔의 커피로 끼니를 대신할 때도 있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웃으면서 강연에 설수 있는 이유는 뭘까.

현실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인생에 작지만 큰 도움을 주는 교육기관을 운영 중인 그녀에게 ‘교육자의 길’에 대해 들어봤다.

강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알게 됐다. 그것을 즐겨 했던 일상들이 모여 어느새 직업이 됐다고 한다. 그녀 자신은 물론 상대방을 존중하며 어떤 누구와도 편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웃음이 호탕한 강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교육자의 길을 어떻게 가게 됐나요
장녀로 태어났고 학창시절부터 친구들은 저를 언니 같다고 했어요. 그래서인지 고민을 많이 털어놨죠. 그럴 때마다 그냥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해결방법을 찾았어요. 들어주기만 해도 고민이 풀릴 때도 있다고 하죠. 하지만 해결책이 필요할 때도 많았어요. 그래서 늘 생각했죠. ‘과연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 그러다 보니 현재의 직업을 갖게 된 것 같아요. 매번 강연할 때 ‘내가 청중이라면?’ 하고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을 해봐요. 그러면서 강연자로서 길을 제시해주는 것이 저는 좋아요.

▲리더를 발굴하는 교육자로서, 아이 엄마로서의 삶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일과 가정에서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려워요. 하지만 ‘인정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을 끊임없이 노력중이죠.

일을 하다보면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사실 많이 부족해요.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며, 가능한 범위 안에서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늘 기록해요. 종이 한쪽 면에는 일과 관련된 고민, 또 다른 면에는 가정에 관련된 고민이 뭔지 기록하고 그 중 실현 가능한 것들로 밑줄을 그어요. 예를 들면, 주말에 한 번은 아이와 산행을 한다거나 영화를 본다거나 하는 작은 실천들을 하죠. 그런 내용들을 거실에 비치된 달력에 기록하다보니 가족행복달력이 매월 조금씩 완성되는데 그것을 볼 때면 나름 흐뭇해요. 

제 스스로를 부족한 엄마이자 아내라고 인정하다보니 남편과 아이들도 욕심 부리지 않아요. 내가 먼저 인정하는 습관을 가지기 위해선 기록하면 알 수 있어요. 말로는 쉽지만 그 과정이 정말 힘들어요. 그러다 보니 날마다 네다섯줄 되는 감사 일기를 쓰게 됐어요. 신기한 것은 그 과정에서 매일 감사내용이 다르다는 거예요. 처음엔 큰 것에 감사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소한 것까지 감사하게 됐어요. 

이 모든 일상들이 저에게는 공부인 셈이죠. 무엇이든 이겨내려는 마음을 보고 그 때마다 느끼는 감정에서 이겨내려는 제 마음을 들여다보죠. 부끄러운 나도 그 속에서 찾아내고요. 교육자로서 엄마로서 청중이나 아이에게 찝찝하지 않는 것,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 제가 일과 가정의 조화를 이루는 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강연을 위해 책을 많이 볼 것 같은데요
선입견을 갖지 않기 위해 다양한 책을 읽는 편이에요. 시집, 수필집, 자기계발서 등 다 좋아하는데 특히 논문을 좋아해요. 설득력 있는 강연을 위한 근거자료로 논문이 제격이에요.

▲교육자로서 멘토가 있다면요
법정스님, 이해인 수녀님. 박경리 시인. 박범신 작가님을 존경해요. 이외에도 젊은 친구인 가수 국카스텐을 좋아해요. 이래봬도 팬 카페 회원이랍니다(웃음). 특히 보컬인 하현우는 어려운 가운데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또 친구들과 의리를 지키면서, 즐기며 미치도록 몰입하는 능력을 가졌잖아요. 완전 희열이에요. 젊은 친구지만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는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이 강연금액을 놓고 강연을 고사할 때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나도 초심을 잃지 않고, 나를 원하는 곳이면 가야된다’고 말하는 국카스텐이 생각나죠. 내 안에 흔들리지 않는 뭔가를 가지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랄까. 그래서인지 친절교육을 더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친절교육은 무엇인가요
제가 진행하는 교육 중에서 ‘친절과 청렴’ 교육이 가장 중요해요. 친절은 ‘사랑과 정의가 만나는 것’이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니까요. 입만 웃고 있다면 기계나 다름없죠.

청렴은 ‘뒷돈 안 받기’처럼 단순한 것이 아니에요. 가정 혹은 조직에서 ‘찝찝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 즉 ‘인성’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릴 때부터 꼭 시켜야 하는 교육이죠. 제 자신도 교육하면서 ‘이렇게 살아야겠다’는 것이 더 확실해지는 것 같아요.

친절, 청렴을 인생 제1막에서 공부하고, 그렇게 인생을 살 때 인생 제2막은 즐거워지고 행복해진다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평생현업 평생학생의 마음으로 배우며 성장하는데 최선을 다 할 거예요. 사람은 평생 희노애락을 경험하는데 그 감정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해요. 어떤 일을 만나건, 내 마음의 중심을 가지고 내가 그 마음을 움직이며 절제하며 통제하는 것. 그것을 잘 경영하는 것이 평생의 목표에요.

또 하나가 있다면 내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사랑하며, 모든 이들에게 사랑하고 친절을 베푸는것이예요. 사랑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라고 했지요. 한 예로 부하직원이 ‘상사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그 일을 해내려고 하는 것이고, 내가 원하는 것만 해서는 절대 사랑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또 타인을 위해서 세상에 무엇을 나눠줄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해가며 인생 2막을 살아가는 것을 도울 거예요. 그래서 퇴직하고 인생 2막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마음의 위로와 교육적 지원과 성장을 돕는 ‘인생 2막 쉼터’를 설립하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종교계에서 특히 인정받는 법정스님과 이해인 수녀님, 이 두 분을 존경하는 만큼 두 분의 출판된 책은 다 읽어봤죠. 그래서 저는 전부터 ‘꼭 법정 스님을 만나 뵈어야지’ 했는데 이제는 운명을 달리 하셨기 때문에… ‘정말 꼭 만나야지’ 했는데 못 만난다면 너무 슬프잖아요.

그래서 앞으로는 만나고 싶을 때, 사랑할 때 만나려고 해요. 사랑은 나에게 자유를 선물해주기 때문인데요. 살면서 후회하지 않도록 사랑할 때 꼭 사랑하고, 만날 수 있을 때 꼭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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