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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사 초빙한 박영수 특검 “최태민 박근혜 사교 들여다 볼 것”
윤석열 검사 초빙한 박영수 특검 “최태민 박근혜 사교 들여다 볼 것”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12.02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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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사 임명한 박영수 특검 “윤석열 검사도 검사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소신파 윤석열 검사가 특검에 합류의사를 분명히 하고, 네티즌들은 윤석열 검사의 합류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당사자 윤석열 검사는 거듭 특검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윤석열 검사는 역시 검사였다. 윤석열 검사가 논란 속에서도 끝내 특검을 수락한 이유다. 윤석열 검사를 특검에 영입한 박영수 특별검사는 2일 오전 CBS 라디오 인기 시사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 윤석열 검사 영입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면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검’과 관련한 입장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윤석열 검사를 특검팀 팀장으로 영입한 박영수 특검이 지난 1일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인 법무법인 강남 앞에서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석열 검사 임명에 앞서 박영수 변호사는 특별검사로 지명된 후 지난 1일 황교안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윤석열 검사 임명에 대해선 수사할 범위는 광활하고 시간은 길지 않다. 반면, 수사 인력도 많지 않은 상당히 열악한 상황에서 수사를 해야 한다. 실제로 박영수 특검은 당장 특검을 꾸릴 사무실 임대 문제부터 특검을 구성할 수사인력 확충도 쉽지 않은 상태라서, 과연 박영수 특검이 어떤 계획과 각오로 이 특별수사팀을 이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박영수 특검은 “이 사건 자체가 너무 아주 막중한 사건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자신 있게 그런 소임을 다하겠다고 할 사람이 없겠지만, 저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윤석열 검사는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사가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을 하면 깡패지 검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윤석열 검사가 특검에 합류할 경우 ‘좌천’으로 점철된 박근혜 정권의 인사전횡에 대해 보복성 수사를 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특검은 그러면서도 “저는 평생을 검사를 하다가 변호사 한 지 5년이 넘었는데 검사로서 불의에 대한 수사를 해 달라는 요청에 거부할 수는 없었다. 그것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검사도가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수락을 했다”면서 “이번 특검은 어느 특검보다 국민으로부터의 명령입니다. 국민이 궁금해하는 이런 의혹에 대해서 특검이 객관적으로 중립적으로 수사해달라는 국민의 명령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수사에 대해서는 좌고우면할 이유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각오를 피력하면서 ‘검사 정의’를 윤석열 검사와 함께 세울 것을 천명했다.

박영수 특검은 이어 “검사 출신들이 몇만 명 되는 것도 아니고 몇천 명 되는 검사 세계에서 30년 근무하다 보면 이런 인연도 있고 저런 인연도 있을 수밖에 없다. 그걸 가지고 개인적인 정분에 매달려서 개인적인 인연에 얽매여서 수사를 잘못한다면 그건 검사가 아니다”라면서 “특검에서 제시한 15개 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혐의가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혀, 윤석열 검사와의 인연도 인연이지만, 악연이 있는 검사도 만날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박영수 특검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현재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나는 사심도 사익도 추구한 적이 전혀 없고 그저 국가를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했는데 일이 잘못됐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 “그거는 대통령으로서 그렇게 말을 하실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것이 어떤 프로세스에서 이렇게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이 나쁜 짓을 했는지는 대통령이 그 나쁜 짓 한 분에 대해 어떻게 책임져야 할지는 앞으로 수사하면서 밝혀야 할 문제”라고 단정했는데, 김현정의 이날 뉴스쇼는 윤석열 검사가 지휘했던 지난 ‘2012년 대선 부정 사건’에 대해선 별다른 질문은 하지 않았다.

박영수 특검은 단지 “박근혜 대통령이 나와서 조사를 받아야 사실은 수사하는 사람이 수사할 수 있는 건데, 사실은 검찰에는 끝까지 안 나갔다, 대통령이. 특검에서 나오겠나? 저희들은 대면조사를 가이드라인으로 해서 생각하고 있다”면서 “저희들하고 약속한 게 아니라 국민하고의 약속인데 대통령이 그걸 깨겠나?”라고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근거로 제시했다.

박영수 특검은 이어 “그러니까 그걸 저는 대통령께서 그걸 거부하리라고 저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지난번처럼 말을 바꿔서 안 나간다고 한다면 그때는 강제적으로라도 이번에는 수사를 해야 한다는데, 강제수사 여부는 지금 논란이 많다. 기소를 전제로 하지 않는 강제수사가 과연 가능하느냐? 또 현재 대통령이 과연 피의자 단계냐, 참고인의 단계냐. 언론에서는 피의자 단계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저희들이 사건을 인계받아서 검토한 후에 결정을 해야 할 문제”라고 말해, 특검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신분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는데, 만일 윤석열 검사가 이 부분에 대해 깊게 파고 든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주장은 자칫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도 있다.

박영수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이 피의자 단계인 게 확정이 되면 그때는 강제조사가 가능하겠느냐?’는 물음에 대해선 “그것도 생각을 해 봐야 한다. 기소를 전제로 하지 않는, 소추를 전제로 하지 않는 강제수사가 가능하냐는 생각을 해 봐야 할 문제”라면서 “국민들의 바람은 물론 대통령이 직접 대면조사 하겠다 약속했으니까 그 약속을 지켜주는 것이 최우선이고, 혹여라도 그 약속을 어기려고 하면 그때는 정말 이번에는 어떻게 강제조사로라도 명백하게 진실을 규명해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바람이 크다”는 김현정 앵커의 질문엔 “국민의 바람이 그렇다면 그때 가서 한번 검토를 해 볼 문제”라면서 “지금으로서는 조사를 받겠다 하시는 분한테 강제조사하겠다는 건 엄포밖에 더 되겠나?”라고 판단했다.

박영수 특검은 윤석열 검사 임명에 대한 설명에 앞서 ‘세월호 7시간도 의혹도 이번에 특검 조사대상에 들어가느냐?’는 문제에 대해선 “그거는 국민이 지금 제기하는 가장 큰 의혹 중 하나 아니겠나?”라고 반문해서 박근혜 대통령 7시간이 필수 수사대상임을 확실히 했다.

박영수 특검은 또한 ‘우병우, 김기춘 이 두 사람에 대한 수사는 검찰에서 사실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 부분도 들여다보시느냐?’고 김현정 앵커가 묻자 “네, 그것도 수사 대상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반인과 똑같이 소환해서 조사하고 또 다른 증거 자료를 수집해서 사실관계를 특정한 다음에 범죄가 된다 하면 법대로 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영수 특검은 윤석열 검사가 특검팀에 합류한 것을 염두에 둔 듯 다시 김현정 앵커가 ‘김기춘 실장 아닌 누구라도? 그런가 하면 최태민 씨와 관련된 과거. 거기에는 영세교라는 유사종교 문제도 있다. 이런 부분까지도 들여다보시는 것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대해선 “그게 이제 문제인데, 과연 조사 과정에서 그러한 유사종교적인 문제로 이러한 여러 가지 사건이 파생됐다면 당연히 들여다봐야 되지 않겠나? 유사종교를 다루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수사다. 최태민이라는 사람으로부터 거기서부터 범죄가 발생을 했다는, 범죄의 원인이 됐다면 들여다봐야 한다. 즉, 최태민이라는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접근해서 재산을 종잣돈으로 해서 어떻게 어떻게 했다, 최순실까지 이어졌다, 이렇게 얘기가 되는 거라면 거기도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박영수 특검은 “저희들도 그게 제일 고민이다.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 시스템을 만드느냐 하는 것에 지금 고민하고 있다. 어제도 (밤잠을) 설쳤다. “만약 특검 도중에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을 하면 그래도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고 낙점을 찍었다.

박영수 특검은 ‘특검보를 어떻게 꾸리느냐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라는 논제에 대해선 “특검보 선정에 굉장히 어려움이 많다.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특검수사팀의 수석검사로 요청을 했는데, 저랑 검찰에 있으면서 여러 차례 큰 수사를 많이 했다. 현대차 수사니 론스타 사건, 먹튀사건 수사니. 저하고 호흡을 많이 맞춰왔고 수사를 아주 잘한다. 그리고 또 아주 굉장히 합리적이고 그렇다. 그래서 제가 필요에 의해서 요청을 했다”고 윤석열 검사를 호평했다.

박영수 특검은 이에 대해 “법무부나 검찰 쪽에선 제가 요청을 했으니까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이상 특검법상 거절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윤석열 검사한테는 개인의견을 받으셨느냐?’는 물음엔 “본인이 굉장히 고사를 했는데 제가 강권했다. 그 사람도 검사다”라고 윤석열 검사의 품격을 설명했다.

박영수 특검은 끝으로 “제가 이 특검을 맡게 된 것은 주권자인 국민이 특검수사를 통해서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여망이 있기 때문에 제가 그것을 검사로서의 생애를 다 바쳐서 국민의 뜻에 부응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생각에서 시작을 했다”면서 “이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서 이 특검의 수사를 믿어주시면 저희도 정말 엄정하면서도 공정하게 수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특검에 임하는 의지를 피력했다.

윤석열 검사 특검 합류 소식에 네티즌들은 기대가 부풀어 있다. 심지어 “점심 식사 하기 위해 고검 나서는 윤석열 검사. 맛점하세요”라는 인사까지 SNS에 올라올 정도다. 윤석열 검사가 이날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을 한다면 깡패”라고 발언한 취지에 대해선 “박근혜 정권에서 권력을 쥔 놈이라 하면 사리사욕을 위해 이리 저리 온갖 패악을 다 저지른 것을 빗댄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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