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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브리핑’ 눈시울 붉힌 이규철 특검보 “감사하다”.. 취재진 박수로 화답
‘마지막 브리핑’ 눈시울 붉힌 이규철 특검보 “감사하다”.. 취재진 박수로 화답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7.02.28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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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90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통창구를 역할을 해온 이규철 특검보(52·사법연수원 22기)가 마지막 브리핑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 특검보는 수사 종료일인 28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마무리 한 뒤 "수사 준비 기간을 포함해 90일 정도 브리핑을 했다. 관련해서 마무리 말씀을 드리겠다"며 입을 열었다. 그간 브리핑에서 듣던 명확하고 냉철한 어조에 비해 한결 부드러운 어투였다.

이 특검보는 "특검법에 따라 출범일부터 지금까지 국민 알 권리 보장을 위해 피의사실 이외 수사과정 정례브리핑을 실시했다"며 "브리핑을 통해 수사과정을 국민에 매일 보고함으로써 수사과정 투명성과 공정성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수사기간 만료일인 28일 오후 박영수 특검팀의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기자실에서 열린 마지막 정례 브리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이어 "언론 관련된 일을 태어나서 한번도 못 해 봤는데 느닷없이 맡게 돼 걱정이 상당했다. 그럼에도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고 협조해줘서 주어진 어려운 일을 잘 끝내게 된 것 같다"고 말하며 목소리를 떨었다.

그러면서 "수사는 끝났지만 더 중요한 공소유지가 남았다. 끝까지 잘 마무리되도록 보좌하겠다"며 "그동안 실수도 많이 했는데 감사드린다. 다시 한번 여러분들 앞날에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이 특검보를 향해 카메라 플래시는 쉴 새 없이 터졌고 100여명의 취재진은 박수로 화답했다. 고개를 든 이 특검보의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다.

이 특검보는 판사 출신으로 성격이 활달하고 타인과의 소통에도 능해 늘 부드럽게 업무를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2011년 7월 서울 강남지역에 내린 폭우로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 사건과 관련해 피해 주민을 대리해 첫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퇴직 이후 코스닥 상장폐지실질 심사위원과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국세청법령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GS건설, 삼성물산 등 다수 기업에서 법률고문 및 소송 업무를 수행했다.

박 특검이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로 있을 때 한솥밥을 먹으며 근무한 인연이 있다. 수사 기간 내내 뛰어난 언변뿐만 아니라 패션 감각으로도 대중들의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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