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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호남민심’ 확인 “문재인 나와라!”
안철수 ‘호남민심’ 확인 “문재인 나와라!”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3.26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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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대선주자들이 야권의 성지인 호남을 두고 호남민심을 얻으려 전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가장 먼서 호남에서 손을 번쩍 들었다.

안철수에게 호남민심이 쏟아진 것인데, 역시 안철수 후보의 대선 행보에 ‘이변은 없었다’, 안철수 박주선 손학규 국민의당 3명의 대선 경선에서 안철수는 압도적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당내 경선에서 밝은 전망을 확보했다. 반면 안철수 전 대표에게 호남의 뼈아픈 일격을 당한 손학규 박주선 두 후보는 향후 각 지역에서 기적적인 반전이 없다면 패색이 짙게 된다.

안철수 후보가 지난 25일 있은 국민의당 광주전남제주 현장투표에서 압승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안철수 일변도의 경선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이번 현장투표에서 60%의 압도적 득표율로 경선 승리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안철수를 선택한 광주시민들은 복병이 됐다. 물론 안철수 선택은 국민의당이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사전 등록 없이 투표할 수 있다’는 완전 국민경선제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안철수 박주선 손학규 3명의 후보는 물론 당에서도 첫째 더불어민주당이 한 발 앞서 먼저 광주 호남에서 토론회를 갖는 등 이미 지역을 모두 훑고 지나갔고, 현장투표일 당일 광주 지역에 내린 비로 인해 선거 참여가 1만명도 안되는 ‘경선 흥행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이날 경선 투표는 오후가 되면서 상황이 크게 반전했다. 안철수 손학규 박주선 후보 합동연설회에 적지 않은 유권자들이 모였고, 호남과 제주 지역에 마련된 30곳의 각 투표소에 투표 참가인원이 몰리면서 ‘대박 예감’의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렇게 19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당 후보를 뽑는 첫 경선의 승자는 안철수 예비후보였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전체 투표참가의 60%가 넘는 지지를 받으며 손학규·박주선 예비후보를 압도적으로 따돌리며 예상 최고치의 득표율을 달성하며 승리했다.

25일 열린 광주·전남·제주 지역 완전국민경선에서 안철수 후보는 총 투표자 6만 2441표 가운데 무효표 265표를 제외하고 3만 7735표(60.7%)로 1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예비후보와 함께 경쟁한 손학규 예비후보는 1만 4246표(22.9%)로 2위, 안철수 후보 독주를 제지하며 호남의 유일한 대선 주자를 내세운 박주선 예비후보는 1만 195표(16.4%)였다.

안철수 손학규 박주선 예비후보에 대해 권역별로는 광주 지역에서 총 2만 7006표 중 유효표가 2만 6885표, 무효표가 121표 나왔고 이중 안철수 예비후보는 1만 5976표를 얻어 1위, 박주선 예비후보는 6153표로 2위에 올랐고, 손학규 예비후보는 4756표를 얻었다.

전남에서는 총 3만 3081표에서 무효표 128표를 제외하고 유효 투표수 3만 2953표 가운데 안철수 예비후보가 2만 532표, 손학규 예비후보가 8544표, 박주선 예비후보는 3877표를 얻었다. 제주는 각각 안철수 1227표, 손학규 165표, 박주선 946표로 나타났다.

안철수 캠프에선 첫 경선이 예상했던 대로 안철수 예비후보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역시 호남민심은 안철수를 선택했다는 안도의 분위기다. 반면 손학규 예비후보와 박주선 예비후보 측은 깊은 고심에 빠졌다.

안철수 박주선 손학규 3명의 후보에겐 광주·전남 지역 경선이 7번의 지방 순회 경선 중 첫 번째지만, 지난 4.13총선에서 호남이 현역 의원과 당원이 가장 많이 나온 국민의당의 ‘텃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철수 승리에 반해 손학규 박주선 두 후보의 사실상의 ‘대패’는 매우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광주·전남은 당의 텃밭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안철수 예비후보를 제외한 두 예비후보에게 ‘기회의 땅’이었다. 이곳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대등하거나 꺾을 수 있는 기반이라도 마련한다면 이번 당내 경선은 손학규 박주선 두 후보의 입장에서는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손학규 예비후보는 2년여 기간 동안 전남 강진에서 절치부심한 만큼 ‘전남 민심속에서 지난 시간을 보낸 관찰자 역할’로 전남에서의 지지를 기대했고, 광주에서만 내리 3선를 지낸 박주선 예비후보는 광주 지역에서 세 후보 중 가장 강한 조직력을 가졌다고 평가되면서 자신도 이번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한 호남출신이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첫 경선이 예상대로 안철수 예비후보의 압승으로 끝남에 따라 손학규 예비후보가 주장하고 안철수 예비후보가 난색을 표했던 ‘현장투표 80%’와 ‘사전 선거인단 모집 불가’가 도리어 안철수 예비후보에게 훨씬 도움이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물론 안철수 후보를 견제하려던 손학규 후보의 입장에선 그야말로 잘못된 선택이 아닐 수 없다는 결론이다.

개표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던 국민의당 한 의원은 “현장 투표 비율이 높고 사전 선거인단이 없어 누구든지 와서 (투표)할 수 있었던 만큼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조직 선거, 동원 선거를 걱정했지만 아예 경선 참가 인원 자체가 크게 늘면서 그런 것도 의미가 없어졌다”고 자평했다.

정치권은 안철수 손학규 박주선 3파전으로 이어지는 다음날인 26일 국민의당 전북 지역 경선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전북 지역 경선이 광주·전남·제주 지역 직후 이어짐에 따라 그 파장이 얼마나 영향을 주게될지도 여부가 관건이다. 전북도 광주·전남 지역과 같은 호남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당과 후보에게 있어 지역적 감정은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당의 경우 전체 당원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가 광주, 전남, 전북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전북에서조차 안철수 예비후보가 큰 격차로 승리한다면 사실상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내부에선 “전남 전북 1위 후보가 50%대의 지지를 받고 나머지 두 후보가 적절하게 지지를 나눠 같는 모습이 흥행에는 분명 큰 도움이 될텐데, 전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현장 투표는 현장에 어느 후보 지지자가 얼마나 모일지 알 수 없는 만큼 변수가 상당하다”고 관측했다.

안철수 박주선 손학규 3후보가 빛고을에서 벌인 3파전에서 본래 예상했던 3만 명을 두 배 이상 뛰어넘은 6만 명 이상의 현장 투표 참가자를 확보하며 잔뜩 고무된 당도 고민에 빠졌다. 경선이 한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흘러버리면서 일찌감치 ‘재미없는 게임’이 돼버리면 다른 지역에서 경선 자체의 흥행에 참패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박지원 대표도 개표 중간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대승은) 원사이드 게임(one side game)이지만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이런 분위기를 대변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압도적 승리가 확인된 순간 “문재인 나와라!”라고 표효했다. 안철수 후보의 “이번 대선은 최종적으로 문재인과 안철수 본인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예견이 맞아 떨어질 분위기다. 안철수 후보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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