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26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학제개편 계획을 강하게 비판하며 공약 철회를 요구했다.
문 후보 측 김상곤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의 학제개편은 특정 출생연도 아이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암흑세대 제조기' '교육계의 4대강 사업'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안 후보의 계획은 현재 초등 6년·중등 3년·고등 3년인 '6-3-3' 학제를 유치원 2년·초등 5년·중등 5년·진로탐색 또는 직업학교 2년인 '2-5-5-2' 학제로 개편한다는 게 골자다. 유치원부터 국가가 교육비용을 부담하는 의무교육 체계다.
개편안에 따르면 초등학교 입학 연령은 지금 만 6세에서 만 5세로 앞당겨지게 된다. 한꺼번에 초등학교 신입생이 늘어난다는 지적에 안 후보 측은 개편 후 4년간 만 5세 아동들을 4분의 1로 나눠 입학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안 후보 말대로 하면 만 6세 아이들 전체와 만 5세 아이들 중 1~3월생들이 동시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며 "함께 학교에 다니는 12년 내내 1.25배 더 경쟁해야 하고 대학입시경쟁과 취업경쟁이 심각해져 취업난도 가중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옛 교육과정으로 배우는 중학교 1학년, 학제개편에 따라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배우는 중학교 1학년까지 합쳐져 학교는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된다"며 "고등학교 입학, 대학입시, 취업경쟁까지 그야말로 '지옥문'이 열리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여기에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학교 교실 부족, 선생님 부족, 천문학적인 재원은 따지지도 않았다"며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학제개편, 우리 아이들을 '4차 산업혁명 인력제조기' 정도로만 취급한 학제개편 공약은 해보나마나 실패"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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