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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치구 그늘막 설치 반대 ‘재의요구’
서울시, 자치구 그늘막 설치 반대 ‘재의요구’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06.24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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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서울시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 각 자치구 횡단보도 ‘그늘막’ 설치에 대해 서울시의회에 ‘재의요구’까지 하며 반대하고 나섰다. 그늘막이 늘어나면 시각장애인 등과 시민들의 보행편의를 저해하고 관리하기도 어렵다는 이유다.

시의회가 조례를 만들어 통과시켰지만 결국 시가 본격적으로 반대하면서 올 여름 그늘막 설치를 생각했던 자치구들은 정책 결정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서울시의회는 그늘막 설치에 대한 ‘도로 점용허가 및 점용료 등 징수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횡단보도 그늘막 설치는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이를 합법화시켜 설치를 늘리겠다는 취지다.

서초구에서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그늘막

실제로 각 자치구의 그늘막 설치는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호응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종로구와 서대문구, 노원구 등의 자치구에서는 임시 천막을 세워 주민들이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더위를 식히도록 조치했다.

서초구와 강서구 등은 자외선을 차단하고 통풍이 잘되는 특수 원단을 사용해 아예 고정형으로 대형 그늘막을 만들기도 하는 등 계속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조례안 통과에 대해 서울시가 ‘재의요구’까지 하며 제동을 걸었다.

3만개에 달하는 서울시 횡단보도 양쪽에 그늘막이 설치되면 관리문제와 시민들의 보행을 크게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는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횡단보도 그늘막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91%가 만족했다”며 “시민들의 반응은 좋은데 서울시는 부정적인 면만을 부각시켜 반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난했다.

서울시와 시의회가 갈등을 빚으면서 그늘막 설치를 논의하고 있는 자치구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중구의 경우 양찬현 구의원이 횡단보도 그늘막 설치를 강력히 건의하고 있지만 정작 중구청에서는 다른 구들이 하는 걸 지켜본 뒤에나 검토하겠다며 그늘막 설치를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다른 자치구들도 상당수도 시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의 재의요구는 오는 8월말에나 열리는 임시회에서나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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