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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첫발 내디딘 대구달서경찰학교, '청소년 눈높이 맞춘 학교폭력 예방 교육' 눈길

기사승인 2017.10.12  15:57:51|

최종 업데이트 2017.12.17 18:46

 이지연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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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기영 대구달서경찰서 경위 "가해학생 징계처분만으로 학교폭력 막을 수 없어"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최근 청소년 폭력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청소년 폭력 예방정책을 수행할 각 지역 청소년 관련 교육시설의 책임도 강조되고 있는 모습이다. 어른들의 관심과 능력에 따라 위기학생과 학교폭력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 발맞춰 대구달서청소년 경찰학교는 9월 15일 대구 달서구 상인3동 치안센터 청사를 리모델링해 개소했다. 학생들이 직접 경찰 또는 가해자·피해자 역할을 해보며 피해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학교폭력 예방 및 대처 방법 등을 알아보는 내용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변화된 학교폭력의 유형에 대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체험형 예방교육센터다.

대구달서 청소년 경찰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안기영 경위는 경찰경력 27년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대구달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소속으로 학교전담 경찰관을 맡아 학교폭력에 관한 전문가다. 또한 2002년 모범공무원으로 선정, 2009년에는 청룡봉사상 수상으로 1계급특진을 이룬 바 있다.

안기영 대구달서경찰서 경위

안 경위는 “달서경찰학교는 폭력예방 교육뿐만 아니라 경찰복을 입고 업무를 진행하는 직업체험, 범죄현장 감식을 할 수 있는 과학수사 체험 등도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경찰역사와 경찰의 종류를 소개하는 게시물과 경찰제복을 입고 셀카를 찍는 아이들의 웃음을 들으면 흐뭇하다"며 "해맑게 웃다가도 학교폭력 예방 역할방에서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던 학생이 자신이 힘들었던 일들을 친구들에게 말할땐 서로 공감대를 이루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역지사지의 개념으로 학교폭력에 대해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프로그램은 청소년 폭력 예방에 큰 몫을 해내고 있다. 안 경위는 그간 만난 수많은 청소년들을 떠올리며 “역할극을 하면서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과거에 학교에서 지속적인 괴롭힘을 겪은 일을 얘기하자 곁에 있던 친구들이 울먹이며 위로를 해주는 모습과 상담실에서 상담을 받으며 피아노 연주에 위로를 받던 학생이 기억에 남는다”며 뭉클한 기억을 회상했다.

달서청소년경찰학교 입교식

최근 부산여중생과 강릉여중생 폭력사건들이 보도되면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처벌수위를 높이라는 글이 28만여건에 달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학교폭력 근절' 방안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안 경위는 “가해학생에 대한 징계처분만으로 학교폭력을 막을 수는 없다”라면서 “학교폭력의 죄질을 5단계로 분류해 4,5단계의 가벼운 학교폭력은 학폭위에 회부하지 않고 지속적인 상담과 교육을 통해 반성하는 기회를 주고 주홍글씨를 새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학교폭력의 가해학생들에 대해 학교와 경찰이 같이 관리하고 선도하는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폭력 역할극을 마친 후

어느덧 개소 한 달이 된 경찰학교를 이끌어가면서 느끼는 보람에 대해 안 경위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지만 경찰학교를 체험하는 학생들이 준비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즐거워하고 경찰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놀이방처럼 수시로 방문해 즐기고 갈 수 있는 휴식공간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안 경위는 마지막으로 미래의 경찰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경찰은 국민의 신체와 재산을 보호하는 일을 하며 동시에 국민들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경찰이라는 직업을 꿈꾸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청렴한 경찰의 덕목을 갖춘다면 훌륭한 경찰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news@hg-times.com

<저작권자 © 한강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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