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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유도 뒤 성폭행 협박’ 10대들 범죄에 부모까지 가담해 돈 뜯어내
‘성관계 유도 뒤 성폭행 협박’ 10대들 범죄에 부모까지 가담해 돈 뜯어내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10.23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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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성관계를 유도한 뒤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할 것처럼 협박에 돈을 뜯어낸 10대 일당과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3일 공동공갈 혐의로 A(18)군을 구속하고, A군의 친구 B(19·여)씨 등 6명과 B씨의 어머니(48)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5일부터 12일 사이 광주 북구 한 모텔에서 학교 친구 C(18)군에게 접근, B씨와 성관계를 하게 한 뒤 고소한다며 협박해 2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최근 학업을 그만둔 A군은 같은 학교 친구였던 C군에게 이 같은 방법으로 금품을 빼앗기로 하고 다른 친구들과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고등학교 3학년인 동성 친구 4명, B씨와 계획하고 C군을 모텔로 불러 술자리를 가졌으며, 속칭 왕게임(왕이 된 사람이 나머지 번호를 뽑은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시키는 게임)을 통해 성관계를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C군에게 "B씨가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다. 돈을 주지 않으면 강간 혐의로 수사 기관에 고소하겠다"고 협박, 돈을 뜯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뜯어낸 돈을 유흥비로 쓰려고 했으며, B씨의 어머니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11월께 다른 친구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공갈 행위를 하려다 미수에 그친 정황을 파악하고 여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비교적 어리숙한 친구를 상대로 성관계를 유도한 뒤 돈을 빼앗는 수법의 범죄가 발생한 만큼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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