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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가 아시아의 호랑이? 중국 아래 한국
한국축구가 아시아의 호랑이? 중국 아래 한국
  • 오지연 기자
  • 승인 2017.10.23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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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그동안 한국 축구를 대변했던 말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제외하면 세계무대에서 힘을 쓴 경우가 많지 않았지만, 한국은 아시아에서만큼은 늘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도 우리를 부러워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칭호를 쓰기가 몹시 어색해졌다. 정확히 말하면 부끄러워졌다. 최강은 커녕 3~4위권 유지조차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늘 우리 아래로 여겼던 중국에도 밀리는 처지가 됐다. 한국 축구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중국 아래 한국

 

'앞이 안 보이는 한국 축구'

2017년 10월은 한국 축구사에 쓰라린 아픔으로 기억될 것이다. 한국은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9월(51위) 보다 11계단이나 떨어진 62위로 추락했다. 야심차게 떠났던 유럽 원정 2연전 대패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한국은 지난 7일 러시아(9월 기준 랭킹 64위)와의 평가전에서 2-4로 패했다. 초반 수비 붕괴로 연속골을 헌납하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후반 막판 권경원(텐진 콴잔)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두 골을 넣었지만 큰 위로가 되진 못했다.

사흘 뒤 모로코전에서는 러시아전의 무기력함이 고스란히 재연됐다. 선수들은 모로코 선수들의 개인기에 속절없이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드리블 돌파를 막지 못해 공간을 헌납했고, 적극적인 몸싸움조차 시도하지 않으면서 박스 안에서의 칩샷이라는 굴욕적인 장면까지 지켜봐야했다. 결과는 1-3 패배. 심지어 이날 마주한 모로코는 정예멤버도 아니었다. 한국과 만나기 이틀 전 가봉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전을 치른 모로코는 사실상 2진급들로 한국 수비진을 허물었다.

올해를 37위로 시작한 한국은 달이 바뀔수록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도 명함조차 내밀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란이 34위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호주가 43위, 일본이 44위에 올랐다. 아시아 4위는 우리가 아닌 월드컵 진출 조차 하지 못한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달보다 5계단 오른 57위를 기록했다. 중국을 추월한 것은 FIFA가 랭킹 산정을 시작한 1993년 8월 이후 처음이다. FIFA 랭킹이 실력의 척도라고 볼 수는 없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분명 기분 나쁜 일이다.

 월드컵 '죽음의 조' 가능성도 제기

 FIFA 랭킹의 추락은 내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FIFA는 러시아 대회부터 새로운 조 추첨 방식을 도입했다. 대륙별로 포트(그룹)를 분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FIFA 랭킹순으로 그룹을 묶는다. 그 기준이 바로 10월 랭킹이다. FIFA는 10월 랭킹순으로 32개 참가국을 1~4번 포트로 나눈다. 한 포트에는 8개국이 속하며 유럽을 제외한 같은 대륙의 국가가 한 조에 포함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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