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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종대 의원 “이국종 교수 관련 왜곡됐다!”
[단독] 김종대 의원 “이국종 교수 관련 왜곡됐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11.22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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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의원, 이국종 교수 비판 아니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북한군 귀순 병사의 생명을 책임진 의료행태와 국방부의 대응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던 김종대 의원이 여론에 휘말렸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마치 이국종 교수를 저격하는 듯 비치지만, 김종대 의원 입장을 본지 기자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종대 의원의 문제글 본질은 달랐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김종대 의원이 이국종 교수의 ‘회충’ 발표를 문제 삼아 보도하면서 지난 21일부터 연일 논란이 일었다.

본지 기자가 22일 오전 김종대 의원실과 나눈 대화에 따르면 김종대 의원실은 “다수의 언론이 마치 김종대 의원이 이국종 교수를 질타한 듯 보도하는 일면과 또한 일면으론 이국종 교수를 두둔하며 김종대 의원에 대해 ‘이념 논란’으로 몰고가는 듯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입장을 밝혔다.

김종대 의원과 이국종 교수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본지 기자는 22일 오전 김종대 의원실을 찾아 김종대 의원의 이국종 교수 관련 입장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종대 의원실은 그러면서 “물론 이국종 교수가 북한군 병사를 살려내기 위한 노력과 정성 등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을 좀 더 표현을 했으면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없지 않다”면서 “죽음을 각오하고 사선을 넘어온 귀순 병사에 대한 인권과 인격을 우리나라 정부가 배려해주고 한 점 의혹이 없이 주도면밀하게 일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김종대 의원과 이종국 교수 사이의 논란에 대해 개탄했다.

이국종 교수는 22일 오전 11시 2차 브리핑을 열고 상태가 호전돼 스스로 호흡할 수 있게 되고 간단한 의사표현이 가능하다는 북한군 귀순 병사의 상태를 설명했다. 김종대 의원을 비롯해 국민들이 걱정하던 불상사 단계를 벗어난 것이다. 

이국종 교수의 두 차례 의술 시전 결과로 의식이 없던 귀순 북한군은 의식이 완전히 돌아와 25세라는 자신의 나이와 운전병이었다는 말을 스스로 할 수 있으며 이국종 교수와 영화를 함께 봤다는 것이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과 논란은 첫 번째 수술을 마친 이국종 교수의 발표 내용을 문제 삼으면서 시작됐다.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북한 군인의 첫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48) 아주대병원 교수가 북한군 귀순 병사의 몸에서 ‘수십마리의 회충’이 발견됐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김종대 의원이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뭔가 석연치 않은 병원 분위기와 이국종 교수의 발표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네티즌들이 김종대 의원의 발언과 이국종 교수 사이에서 갑론을박을 벌이게 됐다. 

이국종 교수는 21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보도로 “‘인격테러’라는 비난을 견디기 어렵다”고 이국종 교수가 속앓이 한 사실이 전해졌다. 김종대 의원의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이국종 교수는 15일 1차 브리핑에서 “귀순 북한군에게서 회충 등 기생충이 50마리 이상 나왔다”고 밝혀 일각에서 ‘인권침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종대 의원은 수술실은 의사만의 성역인데 군 관계자가 그곳에 왜 들어갔는지를 지적했고, 이국종 교수의 기자회견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압박에 의해 이루어진 기자회견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김종대 의원은 하필이면 북한군 귀순 병사의 ‘회충’을 언급한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거다. 

이국종 교수는 1차 브리핑에서 귀순 북한군이 분변으로 인해 장기 오염이 진행됐다는 사실을 전한 바 있다. 김종대 의원은 이에 대해 “귀순한 북한 병사는 북한군 추격조로부터 사격을 당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부정당했다. 사경을 헤매며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면서 “이제는 관심의 초점이 북한군의 정전협정 위반과 유엔사 교칙수칙으로부터 귀순 병사의 몸으로 옮겨지는 양상”이라고 꼬집었다. 이국종 교수의 발표 내용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다.

김종대 의원은 이에 더 나아가 “‘이런 환자는 처음이다’라는 의사(이국종 교수)의 말이 나오는 순간, 귀순 병사는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정상성을 상실하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즉, 하고많은 귀순 병사 관련 발표 가운데 하필이면 매우 열악한 ‘북한군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려는 듯한 내용’으로 일관한 기자회견이었느냐는 거다.  

김종대 의원은 특히 “여기에 의혹이 있다. 13일 귀순한 병사가 수원 아주대 (이국종 교수에게서) 수술 받는 동안 수술실에 들어 온 군 정보기관 요원은 도대체 누구였냐는 것이다. 수술실은 가족도 들어갈 수 없는 의사 고유의 성역”이라면서 “14일 국회 국방위에서 송영무 장관이 ‘환자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답변한 것도 의사의 소견과 무관한 정보요원들의 보고였을 것이다. 이들의 수술 참관이 허용된 것도 찜찜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15일 기자회견에서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의사는 ‘나는 오직 환자를 살리는 사람이다’라며 언론의 과도한 관심과 정략적인 외부 시선에 대해 절규하듯이 저항했다”고 당시의 이국종 교수를 둘러싼 아주대 상황을 김종대 의원 나름대로 정리했다.

김종대 의원은 이국종 교수와 국방부, 북한군 귀순 병사에 대해 “기자회견 역시 의사가 원해서 한 것이 아니라 국가기관과 병원 측의 압박에 의한 것임을 실토했다”면서 “누가 이 기자회견을 하도록 압박을 넣은 것일까? 처음부터 환자를 살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적으로 관리되었다”면서 “그런 그(이국종 교수)에게 기자회견이 끝나고 또 찾아가 괴롭히던 기자들은 다음 날 몸 안의 기생충에 대해 대서특필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여기서 보호받아야 할 존엄의 경계선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의료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가 부정되었다. 현행 의료법을 위반한 범죄 행위이기도 하다”고 언론에까지 날선 지적을 가했다.

결국, 이국종 교수의 귀순 병사를 기적적으로 살려낸 ‘신의’는 국방부와 언론, 여론에 의해 묻히게 됐고 김종대 의원은 공연한 ‘회충 문제’를 제기해서 논란을 부추긴 셈이됐다. 김종대 의원은 이날 글 말미에서 “정전협정과 별개로 북한군이 남쪽으로 귀순한 병사에게 총격을 가한 것 자체는 인간의 존엄을 부정하는 반인도주의 행위이며, 상대국의 주권을 부정한 것이기 때문에 이 또한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면서도 “하루속히 판문점이 안정을 되찾고 정전협정이 준수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사건 처리의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럴 자격을 상실했다. 북한과 똑같은 짓을 했기 때문이다. 저는 기생충의 나라 북한보다 그걸 까발리는 관음증의 나라, 이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정문일침을 가했다.

김종대 의원실은 이어 “오늘 김종대 의원님이 페이스북에 남긴 댓글을 쭉 훑어봤다. 오늘 김종대 의원님께서 글을 다시 하나 올리셨는데, 이국종 교수님 수고는 전 국민이 다 공감하는 바이지만, 다만 북한군 귀순 병사는 자신의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걸고 우리나라에 오겠다는 일생일대의 결단을 하고 총을 맞아 거의 죽음 문턱에까지 다다랐다는 점을 국민들이나 우리 국방부, 이국종 교수 등 의료진 모두가 좀 더 신중하고 ‘생명과 인권, 인격적’ 차원을 특수하게 지켜줄 의무가 있지 않느냐는 문제제기였다”고 설명했다.

김종대 의원실은 이에 더 나아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직이란 잘된 것은 잘된 것대로 유지하고 단점이나 보완이 필요한 점은 즉각 개선해야 하는 본분이 있는 것”이라면서 “그런 성숙한 차원에서 귀순 병사에 대해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김종대 의원의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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