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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박형준 “탄핵 정국이야말로 박대통령이 점을 칠 시점”
정청래 박형준 “탄핵 정국이야말로 박대통령이 점을 칠 시점”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1.20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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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박형준 쪽집게 분석으로 ‘밖은 눈 폭탄 방안은 웃음폭탄’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야인으로 돌아간 여야 두 인물 가운데 정청래 박형준 입담이 박근혜 탄핵 국면으로 우울한 국민들에게 모처럼 웃음을 선사했다.

정청래 박형준 두 야인은 거침없는 입담으로 현재의 정국현안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내가 감옥 가봐서 잘 안다. 최순실 살살 건들면 다 불 것”이라고 말해 김구라와 박형준의 배꼽을 빼놨다.

정청래 전 의원과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이 함께 ‘썰전’에 출연해 김구라와 함께 거침없는 입담을 나눴다. 정청래 당대포는 그간 닫았던 포문을 열어놓은 듯 특유의 말사위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정청래 박형준 닮은 듯 다른 두 정계 야인의 모습으로 정치 상황에 대해 시종일관 재담 넘치는 토론을 이어갔다.

JTBC ‘썰전’에 출연한 정청래 전 의원이 박형준 전 사무총장과 김구라를 향해 속사포 입담을 내쏟고 있다. (이미지 사진=‘썰전’ 방송 화면 갈무리)

19일 밤 방송된 JTBC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에서는 ‘야인이 보는 2017 대한민국 정치권의 3대 과제’를 주제로 정청래 당대포와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김구라가 함께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국회, 대권주자들이 올 한해 대한민국을 위해서 이뤄내야 할 것들과 탄핵 정국을 풀기 위한 묘수풀이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JTBC ‘썰전’에 출연한 정청래 전 의원이 박형준 전 사무총장과 김구라를 향해 속사포 입담을 내쏟고 있다. (이미지 사진=‘썰전’ 방송 화면 갈무리)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3선 의원”이라는 김구라의 소개에 “3선 같은 재선이다. 일부는 4선이라고도 하신다”고 유머러스하게 넘겨 웃음을 자아냈다. 일단 정청래 전 의원은 어떤 토크쇼든지 ‘올킬’을 목표로하는 모양새다. 박형준 전 총장과는 달리 정청래는 당대포의 이미지가 강하고, 이를 의식한 듯 정청래의 화법에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아내고, 자신의 경험담을 섞은 노하우 공개, 자신만의 특유의 화법으로 유머와 위트를 잘 버무려 심각한 정국 현황을 재미있게 풀어주는 시청자 배려와 팬 서비스를 아끼지 않는다. 정청래 전 의원의 내면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와 같은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인신한 듯 박근혜 대통령이 기자들과 끝장토론을 할 수도 있다면서 “대신 사비로, 청와대 직원들 도움 받지 않고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특히 공식석상에 설 때마다 대통령의 어법 등이 화제가 되고 조롱 대상이 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이를 감수하고도 할 가치가 있다”면서 “천기누설 같은 얘긴데 다들 감옥에 가보셨냐. 제가 가봐서 아는데 독방이면 1.04평이다. 네 발짝을 걸으면 창살이 이마를 때린다. 그곳에서 오만 상상을 하게 되는데 그 상상의 종착지는 이기심이다.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서운병이 들게 된다. 즉, 이미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서운병이 들었다는 것이다. 조짐이 보인다”고 감옥에 갖힌 최순실의 심경을 읽어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어 그 이유로 마스크를 벗고 드러낸 얼굴, 청와대 출입 인정, 억울함 토로, 변호인에 대한 불만 토로 등을 예로 들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은 백발백중 갈라질 수밖에 없기에 박근혜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할 거고, 자주 할 수도 있다. 심리적으로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독심술을 발휘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거듭 보수정당에게 ‘이번의 사태를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뜻에서’ 대권도전 포기를 권유했다.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도리가 대권 도전 포기라는 것이다. 정청래 전 의원은 “잘못을 인정했다면 깨끗하게 승복하고 대권후보를 안 내는 게 맞다”고 주장하자 이에 김구라는 “바른정당도 안 내고, 새누리당도 안내면 어떡하냐”고 받자 정청래 전 의원은 “저희만 내겠다”고 말해 순식간에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정청래 전 의원은 또 개혁입법에 관해 말하던 중 또다시 “진정 잘못했으니 이번에 한 번 쉬겠다”고 대권도전포기를 다시 언급했고, 김구라에게 “그쪽이 포기하면 좋은 일 있냐”는 말에 정청래 전 의원은 곧바로 “김구라 씨도 잘못했을 때 쉬지 않았냐. 똑같은 것”이라고 촌철살인했다.

이날 정청래 전 의원은 “초선 의원 시절인 2004년 말 4대 개혁 입법 중 신문법 개정을 문광위에서 담당해야 했다”면서 “박형준 전 의원, 이재오 전 의원, 심재철 의원 등 ‘쟁쟁한’ 분들이 있었다”고 전제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에 더 나아가 “저희 초짜들은 타짜들 앞에서 벌벌 떨었다”면서 “들어가자마자 긴장을 했다. 많이 힘들었다”고 과거 국정운영의 힘겨웠던 당시를 회고했다. 이에 박형준 전 사무총장도 당시를 회상하며 “제가 언론법 개혁과 관련해 당시 한나라당 간사를 했었다. 타협하는 걸 좋아해 언론법을 타협했다. 그래서 당시 박근혜 대표에게 엄청나게 찍혔다. 지금까지”라고 말했다.

김구라가 “아직까지요?”라고 의아해하며 묻자, 박형준 전 의원은 “지난 총선부터 물먹은 게”라며 씁쓸한 여운이 담긴 미소를 띠기도 했다. 이날 박형준 전 사무총장은 자신이 “신문법으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단단히 찍힌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박형준 전 의원은 “저는 타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서 “당시 4대 개혁 입법 중 최초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신문법으로 인해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에게 엄청나게 찍혔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에 ‘미운털’로 기록된 것이다.

2004년 박형준 당시 한나라당 언론발전특위 간사는 여야 합의를 통해 신문법을 통과시켰다. 박형준 전 의원은 언론개혁안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220개 시민사회단체가 추진하려는 언론개혁안은 정략적으로 조선·중앙·동아에 대한 언론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면서 “신문시장의 사양화와 불공정거래행위를 시정하기 위해 한나라당 독자적으로 신문법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소신껏 추진한 바 있다.

당시 박형준 의원은 “신문개혁이 먼저고 방송개혁이 나중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방송통신위 구성, 방송위원회와 KBS 사장 선임에 있어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해야 하는 것과 KBS에 대한 국회 감사권이 강화돼야 한다”고 언론 개혁에 강한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그러나 당시 한나라당은 신문과 방송의 겸영 금지 조항을 크게 반대했었다.

이런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단단히 미운털이 박혔다는 박형준 전 사무총장은 “지금도 그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고 정청래 전 의원은 사정을 잘 안다는 듯 “그때 시작된거냐”고 웃었다. 하지만 김구라는 “그 여파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요?”라고 놀랍다는 듯 되물었고, 박형준 전 사무총장은 “그렇다. 지난 총선부터 물먹은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박형준 전 사무총장을 영입해야겠다면서 “박형준 전 의원은 지적이고 나는 지적질을 잘하고”라고 말해 또다시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특히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간 막장 드라마를 앞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날 정청래 전 의원은 개그맨 김구라와 박형준 전 의원에게 느닷없이 “감옥엔 안 가보셨잖아요”라고 일단 두 사람의 입을 굳게 닫아 놓고 “(학생운동 때문에) 제가 감옥에 가봤잖아요. 2년 징역을 살았는데 독방이면요. 1.04평 정도예요. 네 발자국을 걸으면 창살과 이마가 만나는 크기입니다”라면서 “거기 있다보면요. 온갖 상상을 다하게 됩니다. 상상의 종착지는 이기심입니다. ‘내가 살아야 되겠다.’ 그러면서 날 가장 믿어줬고 내가 믿었던 사람에게 서운병이 듭니다”고 소개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에게 이미 서운병에 들었다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법정에서 최순실씨의 블록버스터급 폭로전이 나올 수 있다고 예견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그러면서 “그 조짐이 보인다. 오늘 헌법재판소에 출연했는데 마스크를 벗었다. 그리고 ‘청와대에 출입했다’는 것을 최초로 밝혔다. 메시지를 던진 거다. ‘나 건들지마’ ‘나를 건들면 다 불거야’”라고 말해, 최순실의 변심과 폭로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최순실이 담당 변호사에게 ‘왜 나보다 대통령 탄핵을 더 걱정하느냐는 불만을 토로했다’는 얘기가 돈다고도 소개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그 얘기가 뭐냐면 둘 사이가 갈라지기 시작했다는 거다. 백발백중 갈라지게 돼 있다. 그거에 대한 대응으로 (청와대가 기자회견을) 수시로 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정청래 전 의원은 운동권 출신으로 지난 1989년 서울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 사건 당시 미대사관저 담장을 넘어 방화하려고 들어갔다가 체포돼 투옥되어 옥고를 치른 후 90년대 초 서울 마포구 소재에서 학원을 운영하다 정치권에 뛰어 들었다. 당대포로서 여당을 향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쏟아냈던 정청래 전 의원은 ‘강성 발언’으로 지난 19대 국회를 풍미했으나 당내 혁신 대상에 오르면서 20대 공천에서 배제됐다. 박형준 의원 또한 당내 비주류를 정리하는 ‘이한구 공천 학살’ 당시 미운털이 박혀 야인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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