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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자치구]서초구-성동구 "노숙인·독거노인에게 따뜻한 설 연휴를"
[서울자치구]서초구-성동구 "노숙인·독거노인에게 따뜻한 설 연휴를"
  • 김광호 기자
  • 승인 2017.01.29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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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온 가족이 모이는 민족 명절 설. 사정상 가족과 함께할 수 없는 이웃들의 소외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들을 돕기 위해 서울시 자치구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노숙인·독거노인에게 따뜻한 설 연휴를

명절이면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은 고향 내려가는 귀성객들로 붐빈다. 집을 떠나온 노숙인들도 추위를 피해 고속버스터미널로 모여든다.

이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30일까지 노숙인 안전을 위한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4개조 8명으로 '순찰반'이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백설기떡과 양말, 핫팩, 음료 등 희망구호품을 전달하고 저체온증 등 건강상태를 살핀다.

위기 노숙인 발견시 긴급 이송할 수 있게 관내 지구대·소방서와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서울시 노숙인지원센터나 서초구 정신건강증진센터 등과 연계한 상담활동에도 나선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에는 시설(480여명)과 거리(90여명)에 570여명의 노숙인들이 머물고 있다. 쪽방촌 520여명 가운데 65세 이상 독거노인만 110여명이 넘는다.

구는 이들을 위해 ▲합동차례상·만두빚기·명절놀이 ▲거리 및 시설노숙인 급식지원 ▲응급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지원서비스 제공 ▲거리노숙인 보호를 위한 24시간 시설운영 ▲비상연락체계 유지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노숙인 시설에선 설맞이 특별영화는 물론 윷놀이 대회, 장기, 제기차기 등 명절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구는 연휴 기간 무료급식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용답동은 노숙인을 지원하는데서 그치지 않는다. 가족과 설을 보내기 어려운 노숙인들이 독거노인들을 만나 새해 덕담을 나누며 가족의 온기를 나눈다.

'정감 가득한 동행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노숙인시설 입소자 30여명이 독거노인들의 안부를 확인한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 주 3회 요구르트를

지난 3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서울 성동구 금호대우아파트 경로당을 방문해 금호4가동 최고령 어르신인 조성임(104세) 할머니께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하고 있다.

배달하고 화재피해 복구지원, 보온재·방충망설치, 대청소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민채 용답동장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서로 돌보는 마음이 너무 아름답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정감 가득한 용답동 복지마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각지대 최소화…이주여성·저소득 아동지원


2010년 결혼해 자녀 3명을 둔 당티윰엠(25·여)씨는 지난 4년간 명절에 친정을 찾지 못했다. 남편 수입이 일정치 않아 고향인 베트남은 멀기만 했다.

닫혀있던 고향길은 종로구(구청장 김영종)와 관내 기업들이 준비한 '저소득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지원사업'으로 열렸다. 구는 당티윰엠씨를 포함해 베트남 출신이거나 베트남에 가족이 있는 저소득층 중 4가정에 가정당 왕복 항공권과 선물 등 270여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당티윰엠씨는 베트남 설 연휴가 시작되는 지난 26일 고향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한국에 시집와 아이들을 낳고 시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했지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숨길 수 없었다"며 "아이들에게 엄마의 뿌리를 알려줄 기회를 제공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매년 설과 추석이면 양천구 구민들은 소외계층 아이들의 엄마가 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시행중인 '엄마도시락'을 통해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왼쪽 두번째)이 '엄마도시락'을 만들고 있다.

엄마도시락은 소년소녀가장과 한부모가정, 맞벌이가정 등 부모가 돌보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자원봉사자들이 도시락을 배달하는 서비스다. 꿈나무카드 가맹 음식점들이 문을 닫는 설 연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2015년 처음 만들어졌다.

27~30일 4일간 구는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한다. 영양균형을 고려해 건강 식단으로 도시락을 꾸리고 도시락배달후에는 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한편 설 연휴에 앞서 일찌감치 소외계층 지원을 마친 구들도 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지난 23일 기초생계·의료급여 등 국민기초생활수급 1만3780가구에 가구당 위문금 5만원을 지원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소년소녀가장, 가정위탁보호아동, 보호시설 대상자 등 200여명에겐 이달중으로 1인당 2만원을 지급한다.

대체휴일인 31일까지 '설날 종합대책'을 추진중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임금체납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현장별로 점검에 나섰다. 연휴에 급식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독거노인과 결식아동에 대한 지원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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