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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불참 이용득 의원 네티즌들과 '난타전'
추경 불참 이용득 의원 네티즌들과 '난타전'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7.24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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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기억하겠다” 이용득 네티즌과 설전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문재인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이 천신만고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두고 후폭풍이 적지 않다. 이번엔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이 논란이다. 이용득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으로 이용득 의원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에게 “국회의원은 효도관광도 못하느냐”고 반론하며 이용득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있은 추경 처리에 불참한 것을 질타하는 네티즌들과 계속적으로 설전을 이어가고 있는 거다.

이용득 의원이 표적인 된 건 의원들은 대부분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계정이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의원회관 사무실 전화번호 노출은 물론 심지어 의원 본인의 휴대폰까지 노출돼 있어 때로는 국민들에게 ‘문자폭탄’이라는 공포의 공습을 받기도 한다.

이용득 국회의원이 지난 23일부터 네티즌들과 혈투를 벌이고 있다. 이용득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 추경 의결 당시 불참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은 분기탱천해서 이용득 국회의원을 비판하고, 이용득 의원은 이런 네티즌들에게 공손하지 못하게 맞대응하면서 설전은 24일 오후까지도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용득 국회의원은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 불참했다. 네티즌들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불참했던 26명의 국회의원 명단을 인터넷과 SNS에 공개하고 ‘불참 국회의원’들에 대해 맹렬한 비난을 쏟아내면서 이런 저런 험담을 늘어놓기도 하고,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은 협박성 경고도 서슴지 않고 있다. 격분한 네티즌들은 이용득 의원을 비롯한 불참 국회의원들의 SNS에 몰려가 댓글을 통해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가 하면, 분이 풀릴때까지 할 수 있는 임계점까지의 비난과 욕설, 저주를 쏟아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국회의원도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였다. 이용득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의원 의정활동을 위해 개설한 것으로 보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 불참한 것과 관련, 한 네티즌이 공식적인 사과와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자 “권리당원들의 강한 공분이 있느냐”면서 답글을 남겼다.

이용득 의원은 “죄송하다. 그런데 님들은 어떤 정치를 원하시나. 저는 획일적이고 군대조직같은 각이 선 정치는 원치 않는다. 각자가 자기본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저는 전문가로서 정치권에 들어와서 노사관계의 변화와 노동자권익보호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제가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불참했다고 말씀하셨나. 왜 그렇게 말씀하시나. 이해를 하시든 안하시든 제 이유를 말한다”고 국회 본회의에 불참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용득 의원은 이어 국회 본회의장 불참 사유에 대해 “저는 효도 한 번 못하고 평생 투쟁한다고 부모님께 걱정만 끼쳐드리고 돌아가시게 해서 늘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그래서 장인·장모님 살아 계실 때 그리고 건강이 허락하실 때 효도여행 한번 해드리겠다고 다짐했었고 금년 대선이 잘되면 제가 모시겠다 약속했다”면서 “제가 3주 전에 모든 일정을 확인했을 때 18일 모든 일정이 끝난다고 예상했고, 그래서 처부모님의 패키지효도관광을 예약했었다. 막상 19일이 되어도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의총에서는 8월 2일 본회의 얘기가 나오더라. 그런 상황에서 노인네들을 실망시키며 모든 걸 취소했어야 했을까. 저는 그렇게 안했다”고 밝혔다.

이용득 의원은 그러면서 “당에 사전통보하고 20일 저희 부부가 노인네들 모시고 출국했다. 그런데 님들께서 누구인지 모르지만 여기저기에 글을 올리며 자존심을 건드리고 있다”면서 “저는 공동 당 대표와 지도부를 오래했던 사람으로서 그런 정치 원치 않는다. 이 댓글이 필요 없을지 몰라도 제 입장을 정확히 알려드리는 게 편할 것 같아 답장한다”고 분기탱천한 네티즌들을 향해 다소 성이 난 듯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용득 의원의 이런 답글에 네티즌들은 “저희가 누구인지 모르신다고 하셨나.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말씀드렸다. 당 공동대표와 지도부를 오래하셨다고 하셨나. 그럼 당원들의 쓴소리는 현 지도부에도 할 수 있다”면서 “당원과 지지자들은 국민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정치하시는 분들이인지 말 한마디에도 판단이 된다. 기억하겠다”고 이용득 국회의원에게 단단히 경고했다.

그러자 이용득 의원은 발끈했는지 “제가 여러분들의 지난활동에 대해 뭐라고 말한 적 없다. 노동자들이나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낸 새 정부라고 본다”면서도 “그런데 저한테 기억하시겠다고 공갈하셨나. 더 이상 대화할 필요도 못 느끼는데, 사과하면 되지 제 자세가 못마땅하다는 말씀인데 저도 똑바로 기억하겠다. 그리고 항상 공동체에서 누구를 질타하고 군림하려는 그런 자세는 균열의 원인이 된다는 걸 명심하시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용득 국회의원과 권리당원간 격하게 한판 붙는 모습이다.

이후 이용득 의원은 자신을 향한 비판 글에 “일도 중요하고 효도도 중요하고. 제 할 일 제가한다. 욕심 많은 놈 아니니 저한테 하라마라 하지 마시라”, “휴가들 다녀오셨나. 제 방에 갑자기 많은 분들이 방문하셨다. 환영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런 글들을 종합해보면 이용득 의원은 행여 “어휴~ 국회의원 못해먹겠다”라고 자조적인 푸념을 한 것은 아닐까? 아니면 이용득 의원이 스스로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자성을 하고 있을까? 이용득 국회의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지 않을 수 없다. 네티즌들은 이날 종일토록 이용득 의원 페이스북 계정을 마치 “새앙쥐 광 드나들 듯” 드나들면서 이용득 의원의 대응을 관찰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간이 갈수록 이용득 의원 페이스북 계정에 댓글이 늘고 ‘좋아요’가 눌러지고 하는 것을 보면 이날 만큼은 이용득 국회의원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건 사실이다.

이용득 국회의원은 논란이 일자 24일 오전에 해당을 삭제했지만, 분기탱천한 네티즌들은 남아 있는 과거 이용득 의원이 국회 의정활동을 알린 글 밑에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즉, 이용득 의원이 남긴 글의 내용과 댓글이 전혀 관련이 없는 댓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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