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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욱의 세상보기] 이재명, 임종석 통합정치... 0.7% 대선 패배 교훈 잊지 말길
[안병욱의 세상보기] 이재명, 임종석 통합정치... 0.7% 대선 패배 교훈 잊지 말길
  • 안병욱 발행인
  • 승인 2024.02.15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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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왼쪽)와 임종석 중구성동갑 예비후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왼쪽)와 임종석 중구성동갑 예비후보

한강타임즈 안병욱 발행인= 제22대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공천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선거를 치르기 전 공천 문제는 항상 불거져 왔지만 특히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외줄 위에 선 것처럼 위태로워 보인다.

균형을 잡아 줄 장대가 돼야 할 친명(친 이재명)과 친문(친 문재인)의 균형추 마저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구호아래 기울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저기 떨어져 나가 줄줄 새고 있는 새 부대에는 아무리 새 술을 부어 봤자다.

현재 민주당이 균형을 잡을 핵심은 중구성동갑에 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략공천이 검토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다.

15일 민주당은 3차 공천 심사 결과와 전략공천 지역도 발표한 가운데 이들 두 후보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표면상으로는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론’에 논란이 일고 있지만 사실상 이는 전형적인 팬덤정치(일부 지지자들의 입김과 이득만 반영하는 정치행위)다.

만약 ‘윤 정권 탄생의 책임론’을 문제 삼는다면 임 전 실장과 추 전 장관에게 다른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는 것이 상식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말처럼 윤 정권 탄생의 책임론은 임 전 실장에게만 지울게 아니라 당시 대선과 지방선거에 중요 직위를 가졌던 모든 이가 책임이 있는 셈이다.

이재명 대표도 대선 패배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실제로 이 대표는 대선 패배 직후 “(이 대표) 본인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자인한 바 있지 않나. 

15일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도 CBS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키우는 데 추미애 전 장관의 공이 훨씬 더 크다”며 “임종석 전 실장에게 최소한 경선은 붙여줘야 한다”고 했다.

특히 유 전 총장은 “임종석 의원이 과거(한명숙 대표 뇌물 의혹 사건 당시) 기소됐다가 최종 무죄를 선고 받고 소명도 했지만, 지역구(성동을)를 깨끗이 내려놓고 홍익표 의원이 물려받았다”며 “당은 (임 전 실장에게) 빚이 있는 셈”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민주당에게 ‘윤 정부 탄생 책임론’은 아무 의미도 없으며 총선 승리에도 어떤 도움도 안된다.

이재명 대표는 설을 하루 앞둔 9일 밤 페이스북에 ‘단결만이 답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 이 순간도 우리 사이의 빈틈을 파고드는 이간계를 경계한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이에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10일 페이스북에 “다시 한번 양산 회동의 정신과 원칙을 강조한 이 대표의 호소에 깊이 공감한다”며 호응하고 나선 바 있다.

이제 민주당에게는 더 이상 친명, 친문, 비명을 따지는 뺄셈 정치가 아니라 통합의 덧셈 정치가 필요하다.

지난 대선 이재명 대표에게 통한의 패배를 안겼던 0.7%p의 표차이는 ‘통합의 부재’라는 교훈을 민주당에 남겼다.

겨우 2년도 지나지 않은 교훈을 이 대표와 민주당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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